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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의 원인

식이 조절로 체중이 빠지지 않는 이유- 의지박약이 아닙니다. 뇌과학입니다. _part1

  • 등록일 : 2024.04.13

비만의 원인에 대해 한번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이 글은 총 3부로 제작됩니다. 

지난 50년간 전세계 비만인구는 3배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2016년 자료에 의하면 성인 중 39%가 과체중이며 13%는 비만입니다. 매년 470만명이 비만으로 인해 사망하며 이는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의 약 4배 정도 되는 수치입니다 .

비만은 이제 선진국의 문제가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비만 관련 합병증으로 인한 의료 비용도 우리나라에서만 한해 11조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비만을 성공적으로 예방했던 나라는 전세계 단 한곳도 없으며 성별, 연령을 가리지 않고 증가하고 있어 Globesity (global + Obesity) 로 지칭되고 있습니다.

전세계 인구가 갑자기 의지 박약이 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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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미국의사협회에서 기념비적인 선언이 나왔습니다.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한 것입니다.

질병이라 함은 생리적으로 정상적으로 가동해야 할 시스템에 에러가 생겼다는 뜻입니다.

즉 이 시스템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계속 병이 진행될 수 있다는 뜻이며 생리적인 시스템의 오작동이 나타난 것이므로 의지만으로 조절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만은 지속적인 의지박약의 문제로 다루어지고 있었습니다. 효과적이고 장기간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약물도 없었죠.

고혈압이 생겼다고 의지박약으로 보지 않습니다. 당뇨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봐선 고혈압인지 당뇨가 있는지 알기 어렵기도 하죠,

그러나 비만의 경우 색안경을 끼게 됩니다. 인종, 성별, 연령과 마찬가지로 그냥 보면 나오니까요.

  

그럼 도대체 비만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아래 그림은 2007년에 나왔던 영국 Foresight 에서 만든 obesity system maphttps://debategraph.org/Stream.aspx?nid=365986&vt=outline&dc=all 입니다. 당시로서는 정말 획기적이고도 복잡한 지도였으나 비만의 다양한 원인과 복잡성을 잘 보여준 연구였습니다 아쉽게도 17년이 넘도록 당시의 기획과 예방에서 획기적으로 나아간 방향이 별로 없습니다. (우연히 발견된 치료약을 뺴고는요)

이 system map 은 기존의 연구들을 모두 모아 비만의 원인에 대해 분류를 했던 내용입니다. 얼핏 봐도 세부적으로 따지면 100가지가 넘습니다. 대략 50%는 나의 유전적 소인과 뇌의 문제였고 50%는 환경이었습니다 (음식, 신체활동 및사회적 심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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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학적으로 취약성을 가지고 태어난 개인이 비만 유발 환경을 만나게 되면 체중이 증가하지 않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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